진재유가 성준수고 공태성이 박병찬인데 둘이 송태섭이랑 정대만 됨 근데 김다은이 둘이고 조재석이 정희찬임

아무래도 가비지타임과 같은 실화 모티브를 공유해서 계속 관심이 있었던 작품인데요
가비지타임은 교체선수 없이 협회장기 결승전을 갔다는 점만 있고 나머지는 전부 창작인데(현실 선수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는 많지만요)
리바운드는 고증에 엄청 공을 들였더라구요 아니 근데 몰수패도 실화였을 줄은 몰랐지(ㅋ)

몰수패하니까 제일 감명깊었던 장면은 몰수패 직후 장면이었는데요
한창 경기 뛰어야 할 때 6개월 출전정지 당하고 초반멤버는 탈퇴해버리고 다른 애들도 농구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등하교하던 그때 모두가 이 애들도 코치도 실패했다고 생각했겠지만
관객들은 알고 있잖아요 러닝타임은 아직 한참 남았다는걸 이대로 안 끝난다는걸
그래서 리바운드를 잡아낼거라는걸… 요즘 실패해도 괜찮다는 얘기를 해주는 작품의 소중함을 정말 크게 느끼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위안을 많이 받고 갔습니다.

순규랑 강호 서사도 좀 더 풀어줬으면 좋았을텐데… 러닝타임이 부족했던걸까 아쉽
아니 근데 캐스팅엔 어린 순규 어린 강호 있던데요!? 감독판 풀어주세요 ㅈㅂ
그런데 대학이고 프로고 자신들을 원하는 곳이 있을까 고민하는 장면을 보여줬던 두 사람이 실제로 프로 농구선수가 됐다는 애프터를 보여준게 진짜진짜~~ 감동이었음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현실에서 보여줘서 감사합니다

낚시하는 남자라는게 왜 슬램덩크 결혼하기 싫은 남자 순위권 사유인지 알거 같음……

명작은 명작이구나.... 그동안 제목으로만 알던 작품을 캐릭터성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엄청나게 좋았음!!!! 그리고 진짜 연출이 장난아님... 이노우에 선생님이 만화의 미디어화에 회의적인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일단 하자고 마음먹으면 이 정도 퀄리티를 뽑아야 만족하는 사람인거군요...

원래 슬램덩크 주인공은 강백호인데 이번 극장판은 송태섭을 주연으로 잡은 이유가 현대인에게는 회복의 이야기가 더 와닿을거 같다는 인터뷰? 내용? 을 듣고... 많이 공감했다네요 현대인에게는 태섭이의 방황과 상실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가 더욱 치유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전 역시 도전적인 이야기에 아직 좀 더 감동을 받는 사람이라(ㅋㅋ) 원작도 꼭 읽어보고 싶다네요 2023년에는 e북 내주시면 안될까요...? 부동산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