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re

    사랑은 아픔과 표리일체.
    거기서 헤어나올 수는 없어요.
    사랑이 있기에 이어지며,
    이어지기에 아픔이 닿죠.
    그건 불가피한 원리예요.
    사랑은 아픈 거예요.
    그러니ㅡ어떡하실래요?
    그 사랑, 포기하실래요?

    2024년 06월 13일 ― Fate/Grand Order

  • : re

    너의 인간으로서의 권리.
    다시 말해, 살아갈 방법을 되찾겠다.
    영원히 덧없고도 아름다운 환상이라니,
    그런 속이 뒤집어지는 결말을 뒤집겠다.
    대지에 발을 디디길 바란다.
    크게 숨을 들이쉬길 바란다.
    큰 소리로 외치고,
    큰 소리로 웃기를 바란다.

    2024년 06월 06일 ― Fate/Grand Order

  • : re

    ㅡ그러니까.
    그런 짓, 정말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2024년 06월 01일 ― Fate/Grand Order

  • : re

    ……인간은 '정답'을 고르지 못해.
    그러니까, 최소한ㅡ
    일어나 버린 일을 결과로서 바로잡기 위해,
    한심한 꼴이라도 계속 걸어가는 거야.
    그것이 인간이라고 나는 생각해.
    뭐, 요컨대 사후처리의 달인이지.
    잘 들어.
    죄책감과 속죄를 위해 싸울 필요는 없어.
    너는, 네가 얻을 수 있을 최대의 이익을 위해서,
    칼데아에서 여행을 떠난 거니까.

    2024년 05월 18일 ― Fate/Grand Order

  • : re

    죄송해요.
    죄송해요, 처음 만나는 당신!

    이 얼마나 제멋대로에 부조리한 폭거일까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아아, 부디 용서해 주세요.
    이것은 저의, 잠겨드는 듯한 첫사랑이었어요.

    그러면 여러분, 안녕.

    그러면 당신, 영원히 안녕.

    ㅡ부디, 좋은 인생을!

    2024년 05월 11일 ― Fate/Grand Order

  • : re

    눈물이 흘렀다.
    스스로도, 무슨 말을 외치고 있는지 모르겠다.
    처음 만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소리 높여 외치게 될 줄이야.
    ㅡ정말,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죽더라도, 완수하고 싶었던 것이다.
    ……살아있는 것에 의미 따윈 없다.
    그렇다면, 살아 있는 이의 기억에 새겨지고 싶다.
    처절하고, 추잡하고,
    어찌할 도리 없는 애절한 감정을 토해낸다.
    설령, 그것이 흉한 상처가 되었다고 해도.
    설령, 그것이 괴롭고 슬픈 이별이었다고 해도.
    나는, 누군가에게 나이프를 꽂고 싶었다.
    마구 베고 싶었다. 피를 흘렸으면 했다.
    그 상처야말로,
    내가 그 사람에게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으니까.
    잊히고 싶지 않은 거예요.
    아름다운 추억 따위로 남고 싶지 않은 거예요.
    평생, 꿈을 꿀 때마다 시달릴 정도로.
    저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거예요.

    특별할 것도 없는 여자를ㅡ부디.

    2024년 05월 11일 ― Fate/Grand Order

  • : re

    ....일종의 덫이지. 누구나 간절하게 원하는 소망이나 꿈이 있단다.
    그걸 갈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피해갈 수 없는 수렁에 빠지지. 자신의 간절함이 곧 가장 큰 약점이 되기 마련이거든. 후후후. 정면으로 돌파할지, 꼬리 내리고 피해갈지는 본인의 선택이겠지만...
    넘어서지 않으면 결코 원하는 답을 영원히 발견하지 못하겠지. 그걸 얼마나 훌륭하게 넘어서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가치가 매겨지는 거란다.

    2024년 05월 11일 ― 마비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