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이 작가님 지친 여자 취향 있으시네요... 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매번 지인들에게 영업할때는 납작한 단어로 설명하지만 그 이상은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어...
나도 이 여인이 복수귀라는걸 말하고 웃고 싶다고(탑님:시발)
작가님 문체 건조해서 좋아한다고 했는데.... 곱씹어 볼수록 영상으로 이어지는 듯한 묘사도 엄청 잘하셔서 읽을 때마다 머리에 영화를 틀어둔 것처럼 읽는답니다...
사실 이 소설은 개요가 비센테가 누구를 좋아했을까? 라는 굉장히... nn페이지만에 밝혀지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내세운 게 재밌다고 생각하는데(ㅋ) 작가님도 그 이상을 말할 수 없었던 거겠죠...
이 소설은 죽음은 사랑을 이긴단다 / 사랑은 죽음을 이겨 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비센테의 사랑이 자꾸만 집착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면서 당신을 가둘 수만 있다면...어쩌고...여기서 가질 수만 있다면...어쩌고 하는 비센테의 마음이 몇 번이고 나온단 말이죠 집착남이 유행이라지만(ㅈㄴ) 비센테가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에 비해 그런 심리가 반복적으로 묘사되는건 죽음을 이길 사랑에 대한 밑받침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반면에 이걸 받아줄 수 없는... 그러나 여지는 있는... 그러나 자신에게는 삶을 건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어서 그걸 이루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있는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는데 이루고 나서는 삶을 모두 소진해버리기 때문에 어떤 길로도 비센테를 사랑할 수 없는 세실이 결국 죽음을 택하게 된 건 필연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
아니 근데 떠나자고 할 때 방심했어
오 떠난다~ 오 탄생연 간다~ 오 카드에 이름 적으면 좋겠다~
이딴 생각이나...
말초자극에 절여진 오타쿠가 되면 도리어 방심하고 후라이팬 맞을 수 있는 효과
대망의 마지막권!!
마지막권이 되면 서두에서도 저자이자 GM인 분들이 항상 감개무량한 말로 시작을 하더라고요 독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션과 다르게 정말 이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인 것만 같고... 종종 다른 리플레이에도 나와주는 친구들이 있지만 정말 일단락! 이라는 느낌일까요 특히 이 시리즈는 신야가 졈화하고 떠나게 된다는걸 알고 시작해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졈화했으니까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재미가 없다! 하지만 쉽게 구해버려서는 더블크로스의 모토에 어긋난다! 라는 이토 카즈유키 씨 말대로였어요 사실 졈화한 PC를 처음 본게 아닌데(카스가레오씨...) 뭐랄까 그때는 FH였기도 하고 그 후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었어서 그렇게 감흥이 없었는데... (읽은 지 좀 돼서 맞는 감상일지 모르겠으나 왠지 졈화를 상정한 플레이처럼 보이기도 했음)
PC1이 졈화해버린다는 건 역시 큰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이성을 되찾은 졈이라는 건 결국 오버드와 그렇게 다른건가? 싶지만 존재만으로도 지구에 위협이 된다는건ㅋㅋㅋ ㅠㅠ 역시 리플레이답게 스케일이 다르다 싶긴 했습니다 그리고 트라이브리드 사건의 계기가 된 게 엑소더스의 일이긴 하지만 이 언급 자체는 엑소더스에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세계관적인 의미로 읽지는 않아도 괜찮은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여러모로 반가운 얼굴들이 되게 많았는데 ㅋㅋㅋㅋㅋ 이 리플레이만 읽은 사람이면 으응? 싶을거 같기는 해요 하지만 리플레이 자체가 일종의 서비스같은 거같긴 해서 저는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딱 시기적절한 때에 알맞은 역할의 전직 PC들이 나와줘서 정말 좋았어요!
아무튼 여러모로..이 시리즈는 정석 더블크로스에서 거꾸로 가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시리즈라고 했는데... 정말 여러 의미를 맛봐서 좋았습니다~
졈들은 정말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 영영 떠나버리는 수밖에 없는걸까? 라는 질문에 대해 PC들로서 당당하게 '언젠가 돌아오겠다' '새로운 일상을 찾겠다' 라고 대답한게 정말 좋았어요! 비록 졈화했더라도 더블크로스라는 룰이 지향하는 바를 PC들이 잊지 않겠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만화
시마 아사토
너는 봄에 눈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