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 도서

더블크로스 리플레이 엑소더스 제2권 

사랑스러운 프레셔스 타임

No. 3


028537

#스포일러

SPOIL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리플레이 PC가 이렇게 불쌍하다고 생각한거 엑소더스가 처음임
이 리플레이를 노린 지는 굉장히 오래되었는데...E북화는 많은 걸 구제해준다는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실물책마저 있는데 번역하기 눈빠질거 같더라고요...
게다가 E북 아니면 나랑 같이 먹어줄 사람 구할 수도 없어...

2권의 1시날인 제3화! 모처럼 풋풋하게 시작하는 시나리오라 1권으로 지친 마음을 조금 치유하나 싶더니... 와중에 까마득하게 어린 애가 PC를 좋아한다는 연출도 웃겼는데 고백 연출을 해야하니까 우오옷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ㅋㅋㅋ) 하는 이토 카즈유키씨 구경하는 것도 겁나 즐거웠습니다 진짜 프로든 아니든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는걸 새삼 느끼네요

그런 풋풋한 시작과 달리 이 시나리오는 초등학생들을 버스폭발위기에 몰아넣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 왔는데... 사실 기믹상으로는 굉장히 데펠의 전신이라는 생각이 드는 시나리오였어요 이거 너무 그 시나리오야!! ㅋㅋㅋㅋㅋㅋㅋㅋ
PC들이 각 기믹을 각개격파 해야하는데 한 명이 실패하면 다른 쪽에서 커버를 치거나 패널티를 감수해야 하는 이 기믹... 게다가 구체적으로는 폭탄 해제... 익숙한 그 맛이었습니다. 이런 걸 발견할 때마다 역시 구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모로 PC들이 '쫓기는' 입장이라는 걸 아주 강렬하게 새기는 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신야도 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학원도 동료들도 떠나버리게 되는게 참 안타까웠다네요... 야노슌씨 지독한 사람이야...

결국 제4화에 와서는 그렇게 가버린 신야와 다시 함께하기 위해 쫓는 동료들이라는 구조로 가게 되었는데... 사실 동료를 떠난다는 선택은 신야의 플레이어인 야노슌씨가 GM에게 제안해서 나온 일이라 GM이 이 상황을 상정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재밌는 구조가 나왔던 거 같습니다 GM인 이토 카즈유키 씨도 그렇게 생각했고
하지만 상정하지 않았던 스토리에는 그만한 백업이 필요한 법인건지... 신야가 동료들에게 돌아갈 강력한 계기<를 주기 위해 픽시를 괴사시키는(ㅋㅋㅋㅋㅋㅋㅋㅋ) 걸 보며 진심으로 리플레이 PC가 불쌍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리플레이 PC는 많은 곳에서 GM이 PC의 출생 자체를 손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법칙(?)이 유지됐었네요. 그런데 실험체 아빠와 연구원 엄마? 흠...쩝쩝...
결국 신야는 태생부터 도망칠 곳이 없었고 팬텀 셀에게 노려질 운명이었고 섬에서 도망치고 동료를 떠나도 자유롭지 못한 것에 괴로워하는 걸 보며... 정말 벗어날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읽는 사람까지 들 정도였다는게 가슴아팠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벗어날 키가 된 게 대항종인 에밀리아였다는 거에 엄청나게 놀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믹상의 놀라움보다는 결국 X섬에 납치되었지만 거기서 만난 인연으로 인해 자신의 운명을 벗어날 키를 쥐게 된 거잖아요 이런 구조가 묘하게 더블크로스답다고 느꼈달까

...
그리고...
제가 이 리플레이를 번역하게 된 이유...
야노슌씨는 결국 이 시나리오에서 졈화합니다...

사실 RU에서 졈화하고 만다<라고 봤을때는 스토리를 그렇게 배치한줄 알았어요 근데 백트랙 실패였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블크로스의 세계는 새삼 가혹하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졈화한 2권에서 끝나지 않고 3권이 나온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는 거겠죠 그리고 세계관상으로도 굉장히 의미있는 리플레이가 되었으니... 3권에서도 마저 기대를 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 나 이거 헤테로 먹으려고 들어온건데 PC가 너무 불쌍해서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닌거 같음 중요하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