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많이 추천받았던 엔딩이 바일 증오랑 타낫세 배반이었는데 말이죠
엄연히 애정 엔딩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참 상한맛 추천해주시네요...하고 비난했는데
현재 : 그레오니 살해 엔딩이야말로 사랑이며 애정D라고 부름이 합당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재밌었어요 근래 한 게임 5년? 정도 중엔 제일 몰입해서 한 것 같네요
아직 못해본 루트는 한참 남았지만...
증<>애 / 혐<>우로 나뉘는 인상도도 그렇지만
공략캐가 주인공에게 품는 감정도 따로 존재한다는게 굉장히 신기했어요(ㅋ)
호감도 켜놓고 게임하다보면 진짜 웃김...
그런데 이게 한 엔딩이 그 자체로 좋은 것도 있지만 애정루트에서 보여준 면모가 증오루트의 캐릭터성을 더 살려주고 살해루트에서 본 면모가 우정루트의 캐릭터를 살려주거나 혹은 반대거나 하는 이 순환 구조가 엄청나게 아름다웠어요 입체적인 캐릭터란 이런거구나...
헐
타낫세 츤데레 캐해랑 겸상 안합니다
타낫세는 츤데레 아님.
이하로는 그래도 최애인(ㅋ) 그레오니 루트 스포와 함께....
그레오니
그레오니 루트를 맨 처음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얘가 자캐랑 이상형 똑같다는 얘기를 들어버려서인데(무청님 마토님 쥐어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이 정도로 똑같을 줄 몰랐다 자캐 없앨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님이 걔가 호위긴 하지만 그렇게 취향까진 아닐 것 같았다고 하셨는데
그게 맞긴 하지만(평소에 먹는 맛은 좀 더 다른 맛임)
5개의 루트를 전부 돌고 나니까 이 캐를 사랑하게 되어버렸어(ㅋ)
애정 루트로 가면 레하트의 곁에 있기 위해서 올라가기를 결심하고 이루어내는 그레오니를 볼 수 있는데
증오 루트를 가면 정확히 반대로 닿을 수 없는 존재인 레하트를 자신과 같은 곳으로 끌어내리고 싶어했던 것 같단 말이죠
이건...
이건 사랑임.
극단적으로 치우친 증오는 사랑이라니까?????????????
어쩌면 나는 당신을 정말 좋아했는지도 모릅니다...
...
아 머리 아파 ㅋㅋ
제대로 된 리뷰를 남길 수가 없네 이거
ㅋㅋㅋㅋㅋ아 그런데 애정 루트는 레하트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열등감을 이겨내는 느낌이었고
증오 루트는 결국 열등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레하트에게 쏟아내는 느낌이었는데
이 순서로 보고 나니까 우정 루트를 가면 다른 방향으로 해소가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그레오니의 인생을 위해 우정 루트를 해봤단 말이죠
근데 역시 그레오니의 인생에는 우정 루트가 이득인거 같기는 해...
약간 이쪽이 열등감을 타이터스 승화한 느낌입니다
(나:흐응 C하고 더러운 마음으로 붙여놔보실까)
그리고 이건 톳즈 루트를 하고 나니 드는 감상인데
톳즈는 증오/배반 루트로 가면 평생 레하트를 지켜주면서도 앞에 나타나지는 않는데
음... 그레오니라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겠군 이라는 생각이
우연이군요 이난리
ㅋ진지하게 생각하자면 놔주지도 못하면서 앞에 나서지도 못하는게 톳즈라는 캐릭터고
평생을 빗속에서 발버둥치는 듯이 살았으면서도 마지막은 정면에서 맞부딪쳐 깨지는게 그레오니라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로니카가 둘을 대하는 태도랑 어우러져 생각해보면 이게 참 좋음ㅋ
여기서부턴 개인적인...
증오>살해 루트를 타는 레하트의 감정선도 그레오니와 비슷했을 거란 생각이 있어요
증오 루트를 쉽게 가려면 레하트가 그레오니의 마음을 철저히 짓밟게 되는데
시스템적으로 따지자면 그런 선택지를 고르지 않더라도 단순히 어전 시합에서 계속계속 이겨버리기만 해도 그레오니는 레하트를 증오하게 되어있거든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레오니의 반응이 좋지 않으니까 레하트도 날선 반응으로 나오게 되고
이게 쌓이고 쌓여서 쌍방 증오를 갖게 되었음에도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그냥 이 사람이 나와 같은 위치에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좋겠다는
그런 얘기임
레하트 성인되어서도 상처 남아있으면 좋겠구나...
COMMENT ▼
한줄후기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일단 헛웃음부터 짓게돼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