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FANTASY VII ♬ SQUARE Soft 신라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굴지의 에너지 기업.
이들은 별의 에너지인 라이프스트림을 수확해 자신들의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라이프스트림, 마황(魔晄)을 추출할수록 별의 수명은 점차 깎여나가게 된다.

신라 컴퍼니는 그 해악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그들은 끊임없이 마황로를 가동하는 중이다.

신라 컴퍼니의 본사가 있는 대도시 미드가르의 어느 날.
급진적 환경주의 그룹 아발란치의 멤버들이 마황로를 파괴하기 위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신라에게 피해를 주려면 누구보다도 신라를 잘 아는 지원군이 필요했다.
그런 이유로 고용된 전직 솔저, 클라우드 스트라이프는 무신경한 얼굴로 작전을 개시했다……


왜요 제가 27주년에도 신작이 나오는 스쿠에니 최대의 적금이자 요시다가 깨지 않은 최후의 콜라보 비상금 파이널판타지7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어

이게 바로 스쿠에니 밥줄기의 저력입니까?
이걸 깬 게 벌써 작년 11월인데 아직도 머리가 아프다

가만 곱씹어 보면 이때도 아직 시나리오 텍스트가 유의미하게 많던 시절이 아니라서
스크립트 전부 모아도 아마 소책자 회지보다 분량이 적을 겁니다
실제로 플탐 20시간째까지도 근데 이 겜은 뭘 말하고 싶은거지... 싶었고

근데

근 데 여 기 서 부 터 이 야 기 가 급 진 전 됨

누가 플레이어블 히로인을 죽일 생각을 하냐고??????????????????????
근데 고해하자면 전 이때 슬픔보단 당혹감이 몰아쳤습니다
이제 힐 누가 해줘?
게임 존못이라 이거 중요하다고 실제로 이때부터 난이도가 눈물나게 수직상승했습니다
그냥 마음이 힘들었던 걸지도 몰라

처음에는 현실감이 안들다가... 점점 마을에서 어디에도 에어리스 무기를 팔지 않는 걸 보며 서글퍼졌다가...
이렇게까지 해서 무슨 이야기를 전개하고 싶었던 건지
이때부터 눈에 불을 켜고 엔딩으로 달려갔던 것 같음...
그 와중에 길 잃으면 또 끔

이게 꽤 초반 대사인데요
퍼스트 미션 한 직후의 대화예요

클라우드 보고 내내 얜 뭐 성격이 이러냐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그래도 밉지 않았던 건 역시 이런 대사들을 함께 달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이 녀석이 환상 속에 살고 있었다는 것까지 눈치챌 수는 없었지만...

클라우드가 갖고 있던 열등감 말이죠
지금까지 해본 시리즈 14 9 10 중에 가장 공감하기 쉬운 종류의 감정이라서
이 녀석의 서사에 더욱 애착이 가게 되는 거 같아요

마지막 환상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 유명한 솔저가 되고 싶었고
근데 그게 또 못됐고
못됐다는 사실에 또 부끄러워서 고향에 돌아와서도 얼굴을 숨기고
클라우드가 마황중독으로 정신을 잃었던 게 17살쯤이고 그대로 시간이 흘러버렸으니 사실상 클라우드의 정신연령은 그쯤에 멈춰있다고 봐도 좋은데
딱 사춘기의 마음에 갇혀 있지 않나요

그 부끄러움과 숨기고 싶은 진짜 모습을 딛고
그 마저도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정말로 감동적이었어서
이 이야기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반대로 세피로스는 진짜로 훌륭한 사람이었고 뭐든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태생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힘으로 쌓아올린 건 눈에 보이지 않았던게
클라우드와 정반대의 모습이었네요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마지막 환상...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모 비하인드]로 시작한 명칭이라지만
매 시리즈마다 마지막 환상이라는 테마를 공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파판7의 테마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감동이었습니다

최애캐는 하...
잭스 얘기를 안 할 수 없지

잭스 첫인상:심령사진
잭스 중간인상:자라키 켄파치
잭스 현인상:죽을래

사실 파판7에서 니블헤임 지하에서 볼 수 있는 클라우드의 회상도 못봤고
7 시점만 해도 이 친구에 대한 인상이 흐릿~했죠
검색해서 본 크라이시스 코어 무인판 일러스트가 굉장히 쾌남같아 보여 취향이다 정도...

그런데 클라우드는 제노바의 모방능력으로 잭스의 행동을 모방했고
에어리스도 그 때문에 클라우드에게서 잭스를 투영했지만
막상 두 사람의 성격은 정말 닮은 데가 없거든요(ㅋ)

이건 클라우드의 열등감이 섞여서 허세를 부리는 성격으로 변해버린 탓인데
그렇기 때문에 제노바의 인자에 잠식당한 와중에도 자기자신만의 성격을 형성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열등감에 빠진 자신도 미워해야만 하는 건 아닌 진짜 자기자신이라는 의미가 되지 않나 해석해요

CP후기 클라티파 더블크로스적으로 해석한 후세터 내용 긁어옴

둘이 안 친했는데도 클라우드가 라이프 스트림에서 되찾은 기억에 티파가 있다는 건

클라우드가 티파에게 품은 마음 자체가 클라우드의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는 거고
라이프 스트림에서 추억을 되찾은 이후로는 환상을 끝내고 자기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은
티파와의 추억을 기억만이 아니라 관계로 만듦으로써 자아를 되찾았다고 볼 수 있는건데
클라우드에게는 진짜로 삶이나 다름없는 거임...
ㅁㅊ..얘네 반쪽인줄 알았는데 한쪽이네요

파판7 최애 대사도 티파의 대사예요

기억이라는 건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으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러니까 때로는 틀리기도 하고 형태가 변하기도 해.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추억은 달라. 틀림없어. 그건 가짜가 아니야.
그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그래, 나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봐.
내가 뭔가를 얘기해서 생각해내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가 얘기한 걸 내가 기억하고 있다면……그건 너와 나의 추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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